꽃 사 진

작 약 (함박꽃 )

즐거운 인생사 2009. 5. 29. 21:15

 

 

 [작약에 관한 이야기]

그리스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 파에온이라는 공주가 이웃 나라 왕자를 무척 사랑했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왕자는 자신을
기 다려 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멀리 전쟁터로 떠났다. 그 뒤 공주는 왕자가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전쟁이 끝나고 여러 해가 지나도록 왕자는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눈 먼 악사의 구슬픈 노랫소리가 들렸다.

"... 공주를 그리워하던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네.
그리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슬프게 살 고 있다네..."

공주는 곧 길을 떠났다.
노래 속에 나오는 나라로 찾아간 공주는 모란꽃으로 변해 버린 왕자 곁에서 다시는 그를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늘이 감동했는지 마침내 그녀는 그곳에서 탐스런 작약으로
피어났다.

'부끄러움'이란 꽃말을 지닌 작약은 푸른 5-6월의 하늘 아래 여인네의 함박웃음처럼 흰색,
붉은색으로 크고 탐스럽게 활짝 피어나 이른바 함박꽃이라고도 부른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는데, 사랑의 전설을 지닌 꽃 작약도 생김새가 모란과 비슷하다.
그러나 모란이 나무줄기에서 꽃이 피는 것과는 달리 작약은 풀로 돋아 줄기에서 꽃이 핀다.
또한 모란이 피고 나면 으레 작약이 따라 피는데, 꽃피는 기간이 짧아서 3일쯤 지나면 벌써 꽃잎이
다 떨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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