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르 타리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하늘타리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천화분(天花粉)
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하늘타리(Trichosanthes kirilowii Maxim.)의 뿌리이다. 열매를 과루(瓜蔞), 종자를 과루인(瓜蔞仁), 열매 껍질을 과루피(瓜蔞皮)하고 한다.
성미: 천화분: 맛은 쓰고 약간 달다. 과루: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과루인 및 과루피: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효능: 천화분: 청열생진, 소종배농, 과루: 윤폐화담, 산결활장, 과루인: 윤폐화담, 활장, 과루피: 윤폐화담, 이기관흉
해설: 천화분은
① 열로 인하여 진액이 손상되어 입 안이 마르며 혀가 건조하고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 및 갈증을 많이 느끼는 소갈증에 널리 활용된다.
특히 입 안이 마르고 물과 음식을 많이 먹을 때에 유효하다.
② 종기와 피부가 헐어 생긴 발진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놀의 배울츨 용이하게 유도한다. ③ 천화분 약침 제제는 악성 포도태와 상피세포암종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루는
① 담열로 인한 해수에 유효하며,
② 관상 동맥 질환으로 가슴에 통증이 심한 것을 치료하고,
③ 폐결핵의 각혈에 치료 효과가 있다.
④ 소갈, 황달에도 쓰이고, ⑤ 변비에도 유효하며,
⑥ 종기 초기에 소염 효과를 나타낸다.
과루인은
① 담열 해수에 유효하며,
② 변비를 치료하고,
③ 종기, ④ 유즙 분비 부족에 유효하다.
과루피는 ① 담열 해수에 유효하며, ② 협심증으로 인한 흉부동통을 완화시키고, ③ 토혈, 코피를 그치게 하며, ④ 소갈, ⑤ 변비, ⑥ 종기 초기에 유효하다.
성분: 천화분에는 단백질 및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 사포닌, 전분, 천화분단백 등이 알려졌다.
과루에는 triterphenenoid, 유기산, 수지, 지방유가 함유되어 있다.
약리:
① 천화분단백은 자궁 평활근을 직접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어 유산을 일으키고 임신을 방지한다.
② 생쥐의 실험성간암에 일정한 치료 작용을 나타내지만 기타 다른 암종에는 현저한 효과가 없다.
③ 혈당을 내리고,
④ 달인 물은 용혈성연쇄상구균, 폐렴쌍구균, 디프테리아균에 일정한 억제 작용을 보인다.
⑤ 천화분단백은 비교적 강한 항원 활성이 있어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며, 발열, 두통, 발진, 인후통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
과루는
① 대장균, 이질균, 변형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고,
② 육종복수암(肉腫腹水癌)세포에 억제 효과가 있다.
임상보고:
① 임신 중기에 천화분단백을 근육 주사 하거나 양막강 안에 주사하면 유산을 일으킨다.
② 포도태, 상피세포암, 자궁외임신에 천화분단백을 약침 제제로 만들어 근육 주사 하여 상당한 효력을 얻었다.]
필자는 고향인 충청북도 중원근 주덕면 대곡리에 살 때 우물가에 큰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하눌타리가 감고 올라가 하얀 꽃이 피고 진다음 열매가 파랗게 열리고 뒤이어 노란 열매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마치 열매가 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기 위하여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하눌타리, 하늘타리가 그런 연유로 이름을 지은 것 같기도 하다.
옛부터 당뇨병에 효능이 뛰어나 갈증이 심하고 혈당이 높으며 수척한 증상에 긴요하게 쓰여왔던 우리 조상들의 민간 약초이다. 시골 집집마다 민중의술 약으로 귀중하게 쓰기 위해 하늘타리 열매가 처마끝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천식, 기침, 가래, 변비, 폐병에도 두루 효험이 있어 자주 애용해 왔었다. 참으로 인간을 만든 조물주가 필요에 맞게 사용하라고 하늘이 내려준 귀중한 덩굴식물임이 틀림없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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